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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출근길 LPG 충전소에서 자동세차를 마친 택시가 갑자기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
비슷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,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어려워 운전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.
신지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기자]
경기도 성남시의 LPG 충전소입니다.
자동세차를 마치고 나온 모범택시가 방향을 돌리더니 갑자기 앞으로 돌진합니다.
[김학순 / 목격자 : (차가 오는데) 갑자기 빽! 소리가 나요. 브레이크 밟는 소리인데 쾅! 하는 거예요. 그래서 보니까 저기를 들이받은 거예요.]
운전경력 40년인 택시 기사 67살 이 모 씨는 차량 속도가 저절로 올라갔다고 말합니다.
[이도영 / 사고 택시 운전사 : 차가 갑자기 돌진해서 나가니까 잘못하면 저기 앉아있는 사람들 다 치겠더라고요. 그래서 제가 꺾어서 문과 충돌했는데….]
통제를 벗어난 차량은 그대로 화장실 문을 들이받았습니다.
바로 앞 휴게소에서 쉬고 있던 사람들이 자칫 크게 다칠 뻔했습니다.
사고 충격으로 바닥에는 선명한 바퀴 자국이 남았고, 이 씨도 손등을 다쳤습니다.
경찰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.
[경기 분당경찰서 관계자 : 브레이크등이 차량이 갈 때는 안 들어와요. 부딪힌 다음에 브레이크등이 들어온 것으로 봐서는….]
앞서 지난 6월에도 서울의 충전소에서 택시가 갑자기 돌진해 4명이 다쳤고, 보름 뒤에도 자동세차를 마친 택시가 인도로 돌진했습니다.
[천영호 / 서울개인택시조합 강남지부장 : 최근에만 한 네다섯 건 있었어요. 대기업하고 싸우기 힘드니까 그냥 다 자기가 잘못한 것으로 인정해서 해결했어요.]
비슷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원인을 밝혀줄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운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.
YTN 신지원[jiwonsh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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